우리는 2

이토록 평범한 미래

🌙 열시반문장 ⠀⠀⠀⠀⠀⠀⠀⠀⠀⠀ "마찬가지로 우리는 달까지 걸어가는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 ⠀⠀⠀⠀⠀⠀ 김연수 9년 만의 신작 소설집 종말 이후의 사랑에 대한 여덟 편의 이야기 소설이 시간을 상상하는 여덟 편의 방식과 이야기가 우리 삶을 바꾸어내는 경이의 순간 ⠀⠀⠀⠀⠀⠀ 📘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 달을 바라볼 때마다 지금 걷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달까지 걸어갈 수는 없겠지만, 달까지 걸어가는 사람인 양 걸어갈 수는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달까지 걸어가는 사람인 양 걷는 사람의 발은 달에 닿아 있습니다. 멈추질 마시길, 계속 걸어가시길, 2022년 가을의 김연수 ⠀ ⠀ ⠀ ⠀ ⠀ ⠀ ⠀ ..

민지 2022.10.14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최근에 읽은 책들 이야기 📖초심자에게는 현미경으로 세포핵을 보는 아주 간단한 일조차 쉽지 않다. 눈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다는 것은 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고 배움에는 실패와 반복이 동반된다. 프랭클린은 수없는 시도 끝에 마침내 현미경 너머 세포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모습은 그가 보려고 애썼던, 기대하고 상상했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당연하고 익숙한 방식으로는 새로운 것을 볼 수 없다. 세포핵이 그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프랭클린은 비슷하고도 다른 행동을 수없이 반복하며 실수를 통해 기대를 갱신해 나갔다. 자연과 사물 그리고 그것들과 얽혀 있는 우리의 몸과 삶도 그럴 것이다. 195 완독, 정독, 리뷰의 압박에서 벗어나 보기로 했어요. 다 읽었지만 리뷰하지 않을 책들 혹은 ..

혜인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