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All 뉴진스 2022. 10. 6. 13:52




이번 달 맞춤형 북 큐레이션 주책가방을 준비하며 사유한 책들입니다. 큐레이션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책들이기도 해요. 코멘트 형식으로 소개해드릴게요. 그대들의 독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바라봅니다.


마케터의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를 가르쳐 왔고, 배워 왔습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앞으로는 “무엇을 쓸 것인가?”가 중요 시대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콘텐츠입니다. 그 콘텐츠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환경문제를 우화로 풀어낸 풍자문학입니다. 정말 강렬했어요. 신선했고요. 재미까지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우의 마지막 변론이 아주 기가 막히는데요. 정말 눈물이 핑 돕니다. 이 책을 연극으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


퇴근길의마음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뭐라도 해야 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라도 해야 합니다. 대단한 걸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단한 걸 생각하니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요. 뭐라도 한다는 건 나를 돌보는 일입니다. 이 책을 ‘퇴근길에 나를 돌보는 법’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니얼굴

코로나 팬데믹 시대입니다. 주책공사에 찾아오시는 독자분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만 보게 되어 그게 늘 아쉽습니다. 이 책을 보는데 이때까지 주책공사에 오셨던 독자 한 분 한 분이 이런 모습이겠구나 했습니다. 따스하고 다정한 사람 냄새가 가득했거든요.


괜히열심히살았다

이미 지나간 일에 후회하지 말라는 시인의 말이 계속 맴돕니다. 장소와 사람에 대한 그의 성찰과 사유의 깊이는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충분합니다. 특히 마지막 대담은 곱씹고 또 곱씹어 읽게 됩니다. 큰 어른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뒤늦은답장

셔츠를 입으면 단추를 잠가야 합니다. 운동화를 신으면 끈을 궤고 매듭을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셔츠는 단정해지고, 운동화는 벗겨지지 않습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을 입고 신을 때 단추를 잠그고 매듭을 잘 지어야 합니다. 이 책이 그런 책입니다.


톨락의아내

말을 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침묵의 대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습니다. 어떠한 관계든 그 관계가 진전되려면 삶을 나누어야 하고 말을 해야 합니다.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아사리판입니다. 끝까지 흥미진진했던 인간의 가장 어두운면을 만난 책이었습니다.


내가살린환자나를깨운환자

아직 희망이 있고, 아직 살만한 세상인 것은 삶의 곳곳에서 소리 없이 자기 삶을 이웃들에게 내어주며 헌신하고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내어준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다시 한번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이야기라서 더 좋았습니다.


위로의미술관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좌절하고 실패했습니다. 일에서도, 관계에서도 말이죠. 그렇다고 헛된 건 아니었습니다. 남는 장사였어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했다죠. 먼저 맞은 매는 아픔을 먼저 경험했기에 나중의 아픔을 마주할 이에게 가장 가까운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딱 그런 책입니다.


짐승일기

주책공사는 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반드시 질문 뒤에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건축으로 보면 질문은 도면의 역할입니다. 이것이 생략된다면 부실 공사가 만연할 겁니다. 이 책이 좋았던 것은 매 순간 질문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삶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일 것입니다.


숲아래서

숲이라는 공동체에서 자연은 어떻게 서로 공존하고 연대하고 참여하고 함께하는지 아주 흥미롭게 쓰인 책입니다. 정말 좋았네요. 자연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입니다.


언어라는세계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말을 곧잘 합니다. 저는 이 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계속 생각이 났어요. “언어의 익숙함에 속아 언어의 소중함을 잃지 말자!” 익숙한 언어를 소중히 여겨 분석하는데 감탄이 절로 나와요. 세종대왕의 위대함 또한 느끼고 또 느꼈습니다.


화이트스카이

사실 이 책을 읽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방대한 자료에 압도당한 것도 있지만, 이러다가는 정말 지구가 멸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의 문제점을 저자가 하나하나 짚어주는데요. 실로 놀랍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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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반드시 사라질 인간을 위한 강렬한 우화!

지구공동생활자를 위한 짧은 우화
동물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우아한 공방


배심원 판결과 온라인 투표로
인간이 구할 단 하나의 종을 선택한다면?

멸종 위기 동물들의 운명을 결정할
세기의 재판이 펼쳐진다

★프랑스 2021 베스트셀러★

장뤽포르케 야체크워즈니악 장한라
서해문집 동물들 위대한법정
우화 지구공동생활자 동물의존재이유
어린왕자 금수회의록 풍자문학
베스트셀러 배심원판결 멸종위기
세기의재판 여섯번째대멸종 재판
북 책

꽃송이네책장 꽃송이추천
⭐️⭐️⭐️⭐️⭐️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서해문집

기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하루에도 수십 권의 환경 책이 출간되고 있다. 수많은 환경 도서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과연 이런 책을 읽고 경각심을 얻고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 그동안 읽었던 환경 도서들이 너무 유익한 책들이었지만 읽는 사람에게 큰 충격을 주진 못하는 것 같아서다.

그러나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긴 순간... 나는 누군가에게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구성의 환경 책이다. 마치 희곡을 보는 것도 같았고, 대본집을 읽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동물들은 법정에서 자신의 종이 '왜 살아남아야 하는가' 설명한다.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유럽칼새... 한 세기 안에 멸종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물들은 생물다양성의 보존이 인류의 지속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법정의 공방은 치열하게 이어지지만 최종 목적은 비판이 아니다. 그저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자는 것.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조율하며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들도 저마다 사정이 있는 것처럼, 동물들도 본인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사정을 가지고 있다.

읽는 내내 동물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느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은 갯지렁이와 여우였다. 그 중에서도 여우의 변론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70여 년 전 인간(어린왕자)에게 전한 진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우기 위해 법정에 선 여우의 대사는 너무나도 큰 울림을 주었다.

위대한 동물들은 인간의 연극에 기꺼이 응한다. 인간의 생태계는 지구 전체고, 인간의 안전과 식량을 확보하는 게 우선순위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동안 인간이 쌓아 온 지혜와 사랑의 기술로 ‘생명이라는 기적을 공유하는 법’을 찾아내고 배울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새로운 동맹을 맺고, 새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새로운 조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어쩌면 아예 새롭게 배워야 합니다. … 당신들을 보살피고 또 당신들 손으로 불행을 자초하지 말기를 요청합니다. 그게 곧 우리에게도 불행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당신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인간이 대답할 차례다
함께 공존하는 삶을 택할 것인가, 그들과 같이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기획, 구성, 대사 하나 하나 빠짐없이 모든 것이 완벽한 책이다.

동물권리 풍자문학 지구대멸종 멸종위기동물 여섯번째대멸종 북 책 기후위기


✨이번 주 신간 도서입니다✨⠀

1. 사람을죽이는사람들⠀
2. 책과우연들⠀
3. 다정한서술자 ⠀
4. ⠀
5. 나의아름다운할머니⠀
6. 나다운게뭔데⠀
7. 눈내리는체육관⠀
8. 집없는서민의주거권⠀
9. 스미기에좋지⠀
10. 업사이클링 ⠀

책발전소⠀
당인리책발전소

📚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많이 변화하고 인지적 변화도 함께 겪는 청소년들, 이러저러한 문제들로 고민이 많은 십대를 위한 도서들을 소개한다.

** 사춘기 **
열다섯심리학이필요한순간
사춘기라서그래
낙원의아이
내안의소란
대놓고이야기해도돼십대가나누어야할성이야기
돼지들
십대답게살아라
앤의오두막으로오세요
열등감을묻는십대에게
젠더쫌아는십대

** 청소년 인문 교양 **
인공지능유리

메타버스쫌아는십대
소셜미디어는인생의낭비일까요
슬기로운사피엔스생존기
십대를위한감정의인문학카페
십대를위한영화속지리인문학여행
쓰는습관
청소년에게심리학이뭔소용이람
청소년을위한개념있는언어생활
코끼리가비행기에서뛰어내리면어떻게될까

소요서가 신규 입고 도서입니다.

(지구공동생활자를 위한 짧은 우화) 장뤽포르케 서해문집

예페의심부름가는길 유타바우어 미디어창비

건축생산역사세트 마티

정신현상학 헤겔 아카넷

동아시아담론의계보와미래 (대안체제의 길. 평화총서) 백영서 나남출판사

윤리와철학의한계 버나드윌리엄스 필로소픽

신화의시대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열린책들

섭식일기 (슬기로운 식탐 탐구 생활) 최미랑 오월의봄

병역거부의질문들 (군대도, 전쟁도 당연하지 않다) 이용석 오월의봄

알페스퀴어 (케이팝, 팬덤, 알페스, 그리고 그 속의 퀴어들과 퀴어함에 대하여) 권지미 오월의봄

일그러진몸 (일하는 여성의 몸, 수치심, 연대에 관하여) 캐론메싱 나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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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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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택배로왔다 _정호승
그대가곁에있어도나는그대가그립다 _류시화
클로버_나혜림
소설보다가을2022 _김기태,위수정,이서수
존재의세가지거짓말 _아고타 크리스토프
_장 뤽 포르케
혼자서종이우산을쓰고가다 _에쿠니 가오리
불안이나를더좋은곳으로데려다주리라 _임이랑
브루클린책방은커피를팔지않는다 _이지민
책과우연들 _김초엽
문장과순간 _박웅현
이편지는제주도로가는데저는못가는군요 _장정일, 한영인
인생예술 _윤혜정
다락방의미친여자 _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가족을구성할권리 _김순남
위풍당당여우꼬리3 _손원평
백번산고양이백꼬선생 _ 정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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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책방 동네서점 입고도서

🤫
멸종 위기 동물들의 운명을 결정할 세기의 재판이 펼쳐진다!
배심원 판결과 온라인 투표로 인간이 구할 단 하나의 종을 선택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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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21 베스트셀러!
❝동물의 존재 이유에 관한 유쾌한 스케치❞_르몽드

📘장 뤽 포르케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을 변호할 권리를 동물들에게 드립니다!

멸종 위기 동물 열 종이 자신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재판장에 섰습니다. 인간들은 이 중 오직 한 종만 살려주기로 했지요.

그러나 정작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동물들이 아닐지도...?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은 희곡 형태의 우화 속에 환경 문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멋진 책입니다.

마음대로 유해종을 정하고 동물을 판단하기 전에 지구상 가장 유해한 동물이 우리 인간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소박한책장 멸종위기종 서해문집 책추천 환경 동물 생태계 멸종위기동물 우화 책 북

신간
🎥전 세계 카메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멸종 위기 동물들이 법정에 줄지어 등장한다.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등은 저마다 자기 종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힘주어 설명한다. 왜 인간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가? 열 종 가운데 한 종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상황. 배심원은 바로 재판을 시청하는 우리들이다. 심문은 맹렬하고, 동물들의 변론은 우아하다.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
❝이 재판을 받아야 하는 건 당신들입니다.❞

🌎지구공동생활자를 위한 짧은 우화, 동물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우아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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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포르케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날읽어주오

자꾸 소리없는 아우성이 들려와요.
이거 두고 퇴근할 수가 없……. 🤣
밤새서라도 다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흐엉 ㅎㅎㅎ

내일 서재에서 만나시거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애정 어린 손길로 관심 가져주세요, 이 책들. 예약도서도 눈 빠지게 기다리는 중인데요. 역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좋은 책들이 쏟아져나오네요.
풍년일세, 풍년이야!! 🙌🏻🙌🏻

——
아이들은놀라워라
도시인의월든
김승옥문학상
책과우연들
내일로건너가는법
나의아름다운할머니
상상하는어른
아버지의해방일지


_
가을은독서의계절📖
책사서마음부자되세요
책다팔면저도진짜풍년이에요

[서해문집]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지구공동생활자를 위한 짧은 우화, 동물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우아한 공방
(장 뤽 포프케 지음 / 야체크 워즈니악 그림 / 장한라 옮김)

★프랑스 2021 베스트셀러
멸종 위기 동물들의 운명을 결정할 세기의 재판이 펼쳐진다
배심원 판결과 온라인 투표로 인간이 구할 단 하나의 종을 선택한다면?

전 세계 카메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멸종 위기 동물들이 법정에 줄지어 등장한다.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등은 저마다 자기 종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힘주어 설명한다. 왜 인간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가? 열 종 가운데 한 종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상황. 배심원은 바로 재판을 시청하는 우리들이다. 심문은 맹렬하고, 동물들의 변론은 우아하다.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지구생활자들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 생물 다양성 상실이 가져올 미래를 보여 줌으로써 공생을 위한 새로운 동맹의 모습을 고민하게 하는 책. 《어린 왕자》가 남긴 ‘길들인다’는 말의 의미를 과학의 언어로 전하는 강렬한 우화다.

역사상 가장 지적인 동물들이 벌이는
팽팽한 논박, 매서운 농담, 놀라운 반전으로의 초대

서해문집 장뤽포르케 야체크워지니악 장한라 동물법정 동물재판 재판 생태 생태환경 토론 멸종 청소년추천도서 북 청소년출판모임 청출모

아무튼입고

초보자를위한페미니즘
귀한서점에누추하신분이

내안의여신을찾아서
에어리얼
그들이눈을감는시간에
소비단식일기
이편지는제주도로가는데저는못가는군요

아무튼책방
아라동동네서점
제주동네책방
아무튼입고


교보문고 오늘의 책으로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이 소개되었습니다🥳
❝《어린 왕자》, 《금수회의록》과 나란히 놓일 풍자문학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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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들의 운명을 결정할 세기의 재판이 펼쳐진다. 감사하게도 인간이 ‘보호해 줄 종을 선택하겠다’며 재판을 열었다. 열 종 가운데 한 종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상황.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등은 전 세계 카메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마다 자기 종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배심원은 바로 재판을 지켜보는 우리들.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지구생활자들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 생물 다양성 상실이 가져올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공생을 위한 새로운 동맹의 모습을 고민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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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포르케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편집장의선택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에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이 소개되었습니다👏
김진해 MD님의 따뜻한 추천글 전문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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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우아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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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6억년간 지구는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고, 이는 생물다양성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여섯 번째 대멸종에 주목하는 이유다. 우리는 느리지만 확실히 여섯 번째 대멸종을 겪고 있다. 인류가 계속해서 짊어지고 가야할 여섯 번째 대멸종을 두고 짧고 강렬한 우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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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동물들은 법정에서 자신의 종이 '왜 살아남아야 하는가' 설명하기 시작한다.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유럽칼새... 한 세기 안에 멸종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물들은 생물다양성의 보존이 인류의 지속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법정의 공방은 치열하게 이어지지만 최종 목적은 비판이 아니다. 그저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자는 것.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조율하며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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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대멸종이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었다면 여섯 번째는 인간이 원인일지도 모른다.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의 말을 다시 읽어본다. "지구의 주인이라는 시대착오 속에 돈키호테로 살고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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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_ 장 뤽 포르케 지음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날로 심해져만 가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동식물의 멸종 가운데, 동물들에게 각각의 존재 이유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 어떤 종을 특별히 더 보호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동물들의 변론을 듣는 재판을 연다는 설정으로 쓰여진 우화.

일단 설정자체가 신선하니 흥미를 유발하기엔 충분했고, 동물들의 변론은 그랬구나를 넘어선 당연하지의 수준으로 납득이 되었으며, 문장은 어찌나 간단명료 깔끔하던지 한장한장이 그냥 쓱쓱 넘어가더라. 훅 읽혀준 이 한권의 책 덕분에 같이 훅 지나간 준 연휴가 허무하진 않았네.

지금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과, 인간이 매우 잘못하고 있단 사실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어렵다. 뭐든 적당히, 정도껏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당신들이 우리를 보호하건 말건, 우리는 살아갈 겁니다. 당신들이 우리 목숨을 구해주겠다고 결정하건 말건, 우리는 살아갈 겁니다. 모두가 살아남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많이들 살아남을 겁니다. 이렇게 살아남은 동물들이 당신들에게 쓸모가 있거나 호감을 살 만한지와는 별 상관없습니다. 아무튼 살아갈 겁니다. 당신들이 역겨워하는 곤충들도, 징그러운 해양 생물들도, 시궁창에 사는 설치류도, 공공 쓰레기장에 사는 갈매기도, 인간이 먹을 수 없는 파충류까지도요. 당신들 눈에는 혐오스러운 이 모든 동물들이 살아갈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당신들에게 요청한 적 없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요청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한테는 당신들 허락이 필요하지 않아요."

"우리는 서로 친구입니다. 우리 중에서 인간과 한통속이 될 한줌의 종을 골라내지 말고, 개를, 고양이를, 말을 골라내지 말고, 모두를 아끼고 모두를 사랑하세요. 우리를 먹기도 하세요. 안될게 뭐가 있겠습니까. 당신들 몫의 양식을 우리 가운데서 취한다고 마음이 상하진 않습니다. 우리도 서로를 잡아먹는 걸요...그러나 우리는 인간을 단 한명도 울타리 안에 가두지 않고, 냉동실에 집어넣지 않고, 적인 식사거리로 삼지 않습니다."


장뤽포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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